기능가격문서블로그
mote 받기
← 블로그
디자인·2026년 6월 23일·읽는 시간 5분

모드를 바꿔도 문서는 하나다

미리보기를 열면 창이 둘로 갈리고, 모드를 바꾸면 문서가 다시 열리는 느낌이 드나요. mote의 라이브·소스·읽기는 같은 버퍼를 보는 세 시점이라 전환에 변환도 저장도 재파싱도 없어요.

m
mote
같은 문서를 라이브·소스·읽기로 나란히 놓은 화면. 왼쪽은 기호가 숨고, 가운데는 파일 그대로이고, 오른쪽은 기호가 지워진 렌더예요.
같은 문서를 라이브·소스·읽기로 나란히 놓은 화면. 왼쪽은 기호가 숨고, 가운데는 파일 그대로이고, 오른쪽은 기호가 지워진 렌더예요.

마크다운 편집기는 보통 화면을 둘로 나눠요. 왼쪽에서 쓰고, 오른쪽에서 결과를 보죠. 같은 문서를 두 번 그리다 보니 스크롤과 선택 위치를 계속 맞춰야 해요.

mote는 다르게 만들었어요. 문서는 하나만 두고, 보는 방식만 바꿔요.

문서 하나, 세 가지 화면

mote에는 세 가지 모드가 있어요.

  • 라이브(Live): 기호를 숨기고 서식을 바로 보여 줘요.
  • 소스(Source): 파일에 저장된 내용을 그대로 보여 줘요.
  • 읽기(Reading): 마크다운 기호를 완전히 뺀 결과를 보여 줘요.

코어는 문서를 읽고 데코레이션 목록을 만들어요. 종류는 셋뿐이에요. 어느 구간에 스타일을 입힐지, 어느 구간을 숨길지, 어느 구간을 위젯으로 대신 그릴지.

세 모드는 이 목록에 다른 필터를 씌운 결과예요. 모드를 바꿔도 문서를 다시 열거나 분석하지 않아요. 블록 트리도 인라인 결과도 그대로 두고 필터만 바뀌어요.

예산에도 그렇게 적혀 있어요. 모드 전환은 한 프레임과 전환 애니메이션 안에 끝나야 해요. 재파싱이 끼면 위반이고요. 전환 비용이 문서 크기에 비례하지 않아서 큰 문서도 같은 속도로 바뀌어요.

캐럿과 선택 영역도 그대로예요. 소스에서 쓰던 글자는 라이브에서도 같은 자리에 있고, 라이브에서 선택한 문장은 소스에서도 그대로 선택돼 있어요.

문서의 다른 사본으로 이동하는 게 아니라, 같은 문서를 다른 시선으로 보는 셈이에요.

쓰고, 확인하고, 읽어요

글을 쓸 때는 라이브 모드가 편해요. 화면에는 내용만 남고, 마크다운 기호는 캐럿이 닿을 때 나타나요. 표와 수식과 그림은 제자리에서 위젯으로 그려져요. 격자를 보면서 칸 안을 고칠 수 있어요.

기호까지 정확히 확인해야 할 때는 소스 모드를 써요. 표의 파이프가 어긋났는지, 코드 블록이 닫혔는지, 줄 끝에 공백이 있는지 확인하기 좋아요.

읽기 모드는 최종 결과를 보는 화면이에요. 기호를 감추는 데 그치지 않고 화면에서 완전히 빼요. 인쇄와 PDF도 이 화면을 기준으로 만들어요. 편집은 할 수 없지만 선택과 복사는 가능하고, 링크도 열 수 있어요.

읽기 모드로 연 릴리스 메모. 마크다운 기호 없이 인라인 수식과 블록 수식이 제자리에서 보여요.
읽기 모드로 연 릴리스 메모. 마크다운 기호 없이 인라인 수식과 블록 수식이 제자리에서 보여요.

읽기 모드를 만드는 과정은 간단하지 않았어요. 기호를 빼자 화면의 위치와 파일 속 위치가 달라졌거든요. 검색 결과가 옆으로 밀리고, 클릭한 곳과 캐럿 위치도 어긋났어요.

이제 코어가 빠진 글자의 위치와 길이를 함께 기록해요. 화면에서 클릭한 위치를 파일 속 정확한 위치로 되돌릴 수 있어요.

읽던 자리에서 바로 바꿔요

헤더에서 원하는 모드를 누르거나 Ctrl+Shift+1, 2, 3을 사용하면 돼요.

전환해도 화면의 첫 줄과 캐럿 위치는 유지돼요. 크로스페이드는 160ms짜리 유한한 애니메이션이라 끝나면 예약이 남지 않아요. 새 창이 어느 모드로 열릴지는 설정의 편집 탭에서 고를 수 있어요.

단축키에는 작은 시행착오가 있었어요. 한동안 안내에는 Ctrl+1/2/3이 모드 전환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실제로는 제목을 만드는 단축키였어요. 창이 키 입력을 먼저 가져가 모드 전환 코드는 실행되지 않았죠.

지금은 역할을 분명히 나눴어요. Ctrl+Shift+1/2/3은 모드 전환, Ctrl+1부터 Ctrl+6까지는 제목이에요. 명령 팔레트와 단축키 목록, 사이트 문서도 모두 같은 내용으로 고쳤어요.

집중 모드는 화면 위에 살짝 얹어요

F8을 누르면 캐럿이 있는 블록만 선명하게 보여요. 나머지 줄은 잉크의 알파만 32%로 낮아져요.

색만 달라질 뿐 글자의 위치는 움직이지 않아요. 흐림 효과나 애니메이션도 없어서 문단을 옮겨 다닐 때 화면 전체를 다시 계산할 필요가 없어요.

집중 모드는 네 번째 모드가 아니에요. 라이브 화면 위에 얹는 옵션이라 켜 둔 채 다른 모드로 이동할 수 있어요.

집중 모드를 켠 라이브 화면. 캐럿이 있는 목록만 선명하고 나머지는 같은 자리에서 옅게 보여요.
집중 모드를 켠 라이브 화면. 캐럿이 있는 목록만 선명하고 나머지는 같은 자리에서 옅게 보여요.

화면을 둘로 나누지 않는 이유

mote에는 분할 미리보기가 없어요.

같은 문서를 두 번 그리면 스크롤을 맞추고, 선택을 옮기고, 두 화면의 상태를 관리해야 해요. mote는 처음부터 그 문제를 만들지 않기로 했어요.

되돌리기 기록도, 선택도, 스크롤도 하나예요.

모드가 세 개인 건 문서가 세 개라서가 아니에요. 같은 문서를 봐야 하는 순간이 세 가지이기 때문이에요.

← 이전 글무거움의 원인은 마크다운이 아니라 웹엔진이었다다음 글 →Rust 코어 하나에 플랫폼별 셸을 얹은 이유
RSS로 새 글 받기
글을 위한 기본
한국어
© 2026 mote
멘토그래드 (MentorGrad) · 대표 윤상빈 · 사업자등록번호 475-15-02958 · 통신판매업신고 2026-서울도봉-0075 · 서울특별시 도봉구 마들로13길 61, 씨드큐브 창동, 4층 C동 411H호 · 010-2012-3741 · support@motemd.com